봄철 심혈관 위험 신호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봄철 심혈관 위험 신호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따스한 햇살과 함께 봄기운이 느껴지는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생활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이 계절은 의외로 ‘돌연사’ 발생률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례가 유독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단순히 기온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생리적 반응과 생활 패턴의 변화,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에 취약한 중장년층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시기입니다.

1. 일교차와 활동량 증가가 심장에 주는 부담

3월은 계절 전환기로 하루 중 기온 변화가 가장 극심한 달입니다. 아침 기온은 영상 1~3도에 불과하지만, 오후에는 15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하죠. 이처럼 큰 일교차는 우리 몸의 혈관 수축과 확장을 반복적으로 유도해 심장과 혈관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혈압 급상승이나 혈전 형성 등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겨울 동안 운동을 쉬었던 이들이 봄을 맞아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면 심박수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심근경색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혈압, 체온, 심장 박동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계절 변화, 특히 일조량 증가나 수면 패턴 변화 등은 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부정맥, 급성 심장마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3월은 직장 내 인사이동, 학교 개학 등 사회적 변화도 겹치는 시기입니다.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은 자율신경계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특히 잠을 설친 다음 날 아침에 심정지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실천 가능한 예방법은?

• 기상 후 바로 활동하지 않기: 일어난 직후 심장에 무리가 가므로 5~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세요.
• 아침 외출 시 보온 유지: 갑작스러운 한기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 식사는 짜지 않게, 규칙적으로: 염분은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저염식을 유지하세요.
• 주 3회, 30분 이상 걷기 운동: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보다는 일상 속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습니다.
• 심장 건강 정기 검진: 40대 이상은 심전도, 혈압, 혈당 체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조용히 다가오는 위협, 준비된 사람은 피해갈 수 있다

3월은 변화와 시작의 달이지만, 몸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지금이 점검의 시기”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 오늘 하루 자신의 심장 소리를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